
기부자 : 추00 / 직장인 / 남
물건 : 신해철 LP판
‘괜찮아. 너니까 괜찮아.’
어린 시절 제가 어른들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그 한마디였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소심한 성격 탓에 방황도 있었고, 누구하나 믿지 못하고 적대시 하던 시절,
그 때의 저는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선을 긋고 지내는 그런 존재였습니다.
요즘 말로는 아싸, 그 당시에는 반항아? 그 정도가 되겠네요.
그런 저의 유일한 위로는 신해철의 음악이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처음 그의 음악을 접한 후, 저에게 단순 가장 좋아하는 가수였던 그는,
중·고등학교 시절, 그의 음악은 어른들이 해주지 않는 위로와 어디에서도 찾지 못한
안정을 찾게 해 주는 유일한 어른이자, 영웅이었습니다.
신해철의 음악이 존재했기에,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그래도 괜찮아’하고 스스로를 위로했고,
그의 말투와 행동을 따라 하며, 언젠가 신해철처럼 당당하고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사람이 될거라
그렇게 믿으며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그가 세상을 떠나던 날, 그리고 그 후
제 세상은 무너져 내렸고, 그 동안 다짐했던 마음들은 산산이 부셔져 버렸었죠.
더 이상 그의 음악을 들을 수 없다. 그의 사상과 그의 목소리는 이제 없다.
그와의 만남을 꿈꾸며, 기획 쪽에 몸 담고 있었던 저는 명분이 사라져 버리자,
몸도 마음도 모두 무너져서 2년여간 작은 방황을 했었습니다.
저에게 신해철은 제가 나아갈 길을 가르쳐 준 스승인 동시에, 제가 닮고 싶은 영웅이자,
내가 나로서 있게 해준 은인이었기에, 그의 죽음은 제 세상의 가장 큰 부분이 사라진 거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해철 1집 LP판은 저에게 신해철이란 존재를 알게해준 음반이었습니다.
만약 그 시절 그 음악을 듣지 않았다면, 저는 신해철을 평생 생각하지도 않은 채,
오랜 방황을 이어갔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지금의 저는 아마 이 세상에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가정도 아이도 있지만, 아직도 제 인생에서 가족과 더불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신해철.
그를 저에게 알려준 신해철 1집 LP판을 기부합니다.
기부자 : 추00 / 직장인 / 남
물건 : 신해철 LP판
‘괜찮아. 너니까 괜찮아.’
어린 시절 제가 어른들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그 한마디였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소심한 성격 탓에 방황도 있었고, 누구하나 믿지 못하고 적대시 하던 시절,
그 때의 저는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선을 긋고 지내는 그런 존재였습니다.
요즘 말로는 아싸, 그 당시에는 반항아? 그 정도가 되겠네요.
그런 저의 유일한 위로는 신해철의 음악이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처음 그의 음악을 접한 후, 저에게 단순 가장 좋아하는 가수였던 그는,
중·고등학교 시절, 그의 음악은 어른들이 해주지 않는 위로와 어디에서도 찾지 못한
안정을 찾게 해 주는 유일한 어른이자, 영웅이었습니다.
신해철의 음악이 존재했기에,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그래도 괜찮아’하고 스스로를 위로했고,
그의 말투와 행동을 따라 하며, 언젠가 신해철처럼 당당하고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사람이 될거라
그렇게 믿으며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그가 세상을 떠나던 날, 그리고 그 후
제 세상은 무너져 내렸고, 그 동안 다짐했던 마음들은 산산이 부셔져 버렸었죠.
더 이상 그의 음악을 들을 수 없다. 그의 사상과 그의 목소리는 이제 없다.
그와의 만남을 꿈꾸며, 기획 쪽에 몸 담고 있었던 저는 명분이 사라져 버리자,
몸도 마음도 모두 무너져서 2년여간 작은 방황을 했었습니다.
저에게 신해철은 제가 나아갈 길을 가르쳐 준 스승인 동시에, 제가 닮고 싶은 영웅이자,
내가 나로서 있게 해준 은인이었기에, 그의 죽음은 제 세상의 가장 큰 부분이 사라진 거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해철 1집 LP판은 저에게 신해철이란 존재를 알게해준 음반이었습니다.
만약 그 시절 그 음악을 듣지 않았다면, 저는 신해철을 평생 생각하지도 않은 채,
오랜 방황을 이어갔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지금의 저는 아마 이 세상에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가정도 아이도 있지만, 아직도 제 인생에서 가족과 더불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신해철.
그를 저에게 알려준 신해철 1집 LP판을 기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