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자 : 민00 / 대학생 / 여

물건 : 바이올린

초등학교 1학년 때 바이올린을 시작했습니다. 

제 키만 한 바이올린을 매고 학원을 오가며, 나중에 꼭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타고난 천재들을 만나게 되었고 슬프게도 저에게는 재능이 없다는 것을 알아버렸습니다. 

그 후로 천천히 바이올린을 멀리하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평범한 대학생이 되었고, 지금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음 한 곳에 끝까지 바이올린 연주를 포기한 것에 대해 후회가 남아있습니다. 

그때 그만두지 않았더라면, 지금 나는 조금은 다른 삶을 살고 있을까 라는 후회가 들곤 합니다.

이제는 과거에 대한 미련에서 빠져나와 현재 제가 하고 싶은 것들과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해서 살아보려고 합니다. 

제 꿈이 담겨있는 어린 시절의 바이올린을 X의 유물 경매에 기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