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경매

진행 중인 경매


No.2020126khh


기부자 : 김00 / 직장인 / 여

물건 : 코트


저에겐 언니가 두 명 있습니다. 

4살, 6살 적지 않은 터울이지만 체형이 비슷하여 옷을 공유해서 입을 때가 많았어요. 

자매들이 흔히 그러하듯이 아침마다 옷 쟁탈전은 당연했지요. 

먼저 입고 간 사람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숨겨놓기도 하고... 

결혼해서 온전히 나만의 옷을 갖기 전까지 아주 치열한 싸움을 벌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모두가 가정을 꾸리고 결혼해서 미국에 이민 간 큰언니가 작년 겨울 오랜만에 한국에 왔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왜 언니가 입은 건 다 예뻐 보이는지. 털이 멋스럽게 장식된 카멜색 코트에서 눈이 떨어지질 않더라고요. 

대통령 부인 이름의 브랜드도 호기심을 자극했고요. 오랜만에 만났는데 옷이나 달라고 떼를 쓰기도 민망하고, 이젠 그럴 나이도 아니고요.

그렇게 같이 시간을 보내고 헤어질 시간이 되었는데 언니가 대뜸 저에게 코트를 바꿔 입자고 하더라고요. 

전 그날 3년쯤 입은 솜 패딩점퍼를 입고 갔었는데요, 어릴 때 기억 때문에 옷을 누군가와 공유하길 참 싫어하는데 언니가 갑자기 그러니 난감했어요. 

아무리 언니 옷이 예뻐도 내 옷을 가져간다는게 싫더라고요. 

따뜻한 곳에서 와서 코트가 춥다며 패딩과 바꿔 입자고 하도 얘기를 하길래 하는 수 없이 바꿔 입고 집에 왔는데 언니에게 톡이 와있더라고요. 

너한테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바꿔 입었다고. 한국에 있는 동안 패딩 잘 입고 엄마 집에 두고 갈 테니 코트 이쁘게 입으라고... 


제가 코트를 맘에 들어하는 것을 언니가 알아챘나 봐요. 

고맙기도 하고 예전 생각도 나고.. 기분좋게 나를 배려해주는 언니의 모습에 코끝이 살짝 찡해졌습니다. 

언니가 미국으로 돌아가는 날 미국에서 잘 못구한다는 건어물을 트렁크에 꽉꽉 채워주는 걸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런 고마운 마음이 담긴 코트인데 반년 새 무섭게 불어버린 몸 때문에 코트를 입을 수가 없네요.

저도 이 코트가 잘 어울리는 누군가에게 언니처럼 따뜻한 마음 전하고 싶어 이번 경매에 참여합니다.


청춘여가연구소    대표 : 정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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